한국의 대중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민트 초코 논쟁에 대해 들어봤을 겁니다. 민트 초코는 단순한 아이스크림 맛을 넘어 사람들을 두 편으로 나누는 주제입니다. 어떤 사람들은 그 상쾌한 민트와 달콤한 초콜릿의 조합을 사랑하는 반면,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치약 맛 같다고 주장하며 혀를 내두릅니다. “왜 굳이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느냐?”라며, “치약으로 양치만 하면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지 않냐?”는 이들의 반문은 논쟁의 불씨를 더욱 키웠습니다. 개인적으로는 민트 초코 칩이 언제나 제게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였기에, 이런 논쟁이 왜 이렇게까지 격렬해졌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.
이 논쟁이 한국에서 특히 더 큰 인기를 끌자 저의 호기심도 함께 커졌습니다. 정말로 한국에서 먹는 민트 초코 맛이 다를까요? 아니면 사람들이 단순히 재미로 이 주제를 즐기고 있는 걸까요? 작년 여름, 마침내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을 때,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. 한국에서의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이 미국에서 먹던 것과 얼마나 다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.
지난해 여름, 저는 한국에 한 달간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. 그 중 하나는 강남에 있는 100가지 맛의 배스킨라빈스를 방문하는 것이었죠. 다른 지점들은 의도적으로 피하며 이 특별한 방문을 아껴두었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, 우리 사장님이자 CEO인 대니 한이 저와 다른 인턴 조시를 점심 식사 후 축하 디저트로 배스킨라빈스로 데려갔습니다. 드디어 그 순간이 왔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. 오랫동안 논란이 된 민트 초코 칩 아이스크림을 맛볼 시간이었습니다.
키오스크에서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후,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작은 한 숟가락을 떠 입에 넣었습니다. 그런데 놀랍게도 그 맛은 미국에서 먹던 것과 거의 동일했습니다. 오히려 미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민트의 강도가 약하게 느껴졌습니다. 민트의 상쾌함이 살짝 덜했고, 초콜릿의 달콤함이 더 도드라졌습니다. 이로 인해 한국에서의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은 치약과의 연관성이 더 적어 보였죠.
아마도 제가 체인점을 방문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, 아니면 한국 사람들은 단순히 민트 초코 논쟁을 유쾌한 주제로 삼고 즐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. 사실 민트 초코 논쟁은 아이스크림 그 자체보다 사람들 간의 소통을 위한 일종의 문화적 상징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.
그러나 저에게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.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은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 중 하나이며,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. 누군가가 그것을 “치약 맛”이라고 부르더라도 말이죠. 이 논쟁은 결국 취향의 문제일 뿐입니다.
누군가는 민트 초코를, 다른 누군가는 바닐라를 선택할 수 있죠. 어쩌면 정말로 각자의 치약 맛이 다른 것일지도 모릅니다. 민트 초코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겠지만, 이로 인해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,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.